치매 연구 개발에 매년 1000억씩 투자…"부처 간 갈등, 예산 나눠먹기 없애야"

입력 2018-02-06 17:35  

2020~2029년 1.1조 투입 치매연구개발사업 공청회
전문가들 "사업방향 공감하지만 세부안 조정 필요"
의학 외에 치의학·한의학 투자도 늘려야





문재인 정부가 10년간 1조1054억원을 투입해 치매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세부안 등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상은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메리골드홀에서 열린 '치매연구개발사업' 공청회에서 "정부에서 발표한 사업안은 2000억원씩 다섯개 과제에 공평하게 나눈 것 같다"며 "앞으로 잘하는 분야에 더 투입하고 못하는 분야에 줄이는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2029년 10년 간 1조 1054억원을 치매 치료제 개발 등에 투입하는 내용의 치매연구개발사업안을 발표했다. 4월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계획이다.

두 부처는 10년 간 한해 1000억원 정도의 사업비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치매 원인규명 및 예방, 혁신형 진단, 맞춤형 치료, 체감형 돌봄, 인프라 구축 등 다섯개 대표 사업에 2000억원 정도의 예산을 배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예산이 경중에 상관없이 일괄 배분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송형곤 젬백스앤카엘 대표는 "국민 행복을 목적으로 한 치매 기획단이 예산을 쓸 때 5분의 1로 나누는게 맞는가"라고 반문하며 "치료제 개발에 획을 그을 수 있도록 하려면 완급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미 상용화 단계로 올라온 분야 보다는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용 한국과학기술원 뇌공학과 교수는 "자기공명영상(MRI)이 치매 진단에서 필수적이고 분석기술도 세계적으로 앞서 가고 있는데 후순위로 밀리고 뇌자극 등 이미 사업화 된 항목이 투자항목으로 올라와있다"며 "세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의학뿐 아니라 치의학, 한의학 등 다른 유관분야 연구 지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홍섭 서울대 치과대학 교수는 "저작기능이 인지기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치주질환 등 염증 질환도 치매에 영향을 준다"며 "치매 환자 치과 치료를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했다.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치매는 한의학 강점 질환 분야 중 하나"라며 "정량적 진단을 위해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비약물 치료에서 침술 등도 활용해야 한다"며 "사업단에 한의학 연구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해달라"고 했다.

다부처 사업이기 때문에 부처간 갈등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서경춘 과기정통부 생명기술과장은 "치매 연구개발 사업에서는 부처간 장벽이 없도록 하겠다"며 "예방부터 돌봄까지 예산을 선택과 집중해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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